원외 김가람 국힘 최고위원 유력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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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 청년대변인 사실상 낙점
친윤 실세 박성민 의원 ‘입김’ 관측

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 사퇴로 인해 후임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현역 없는 ‘원외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김도읍 위원장)는 3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9~30일 후보로 등록한 6명에 대한 자격심사 결과 김가람(사진) 당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전 최고위원 후보 등 3명의 경선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최종 승자는 오는 5일 토론을 거쳐 9일 전국위원회 투표를 통해 가려지는데, 당내에서는 호남 출신 청년 정치인인 김 청년대변인이 사실상 낙점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당초 이용호, 김석기, 이만희 등 복수의 현역 의원들의 출마설이 돌던 이번 보궐선거가 김 청년대변인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를 만든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친윤(친윤석열)계 ‘실세’인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이 역할이 컸다.

한국청년회의소(JC) 울산 회장을 지낸 박 의원은 JC 중앙회장을 지낸 김 청년대변인에 호감을 보여왔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청년대변인이 청년 최고위원 출마선언식을 할 때 직접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도 김 청년대변인의 보궐선거 출마를 독려하고, 당내 지지세를 확보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취약한 호남 지역 청년 인재여서 지도부 구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박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가 김 청년대변인을 적임자로 보는 이유다.

박 의원은 울산 중구청장이던 2014년부터 당시 대구고등검찰청에 있던 윤 대통령과 연을 맺어 친구로 지내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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