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매료한 ‘클린 도시’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도 통해”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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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총회 첫 아시아 유치 성공
위톨드 반카 회장 부산 찾아 조언
“비즈니스·관광 강점 입지 활용을”

2일 부산을 찾은 세계도핑방지기구 위톨드 반카(오른쪽) 회장이 장인화 상의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2일 부산을 찾은 세계도핑방지기구 위톨드 반카(오른쪽) 회장이 장인화 상의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WADA를 홀린 부산의 매력은 월드엑스포에서도 통할 겁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2025년 부산 총회를 앞두고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이 부산을 찾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대해 조언했다.

지난 2일 총회 사전점검차 부산을 찾은 반카 회장은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장 회장은 지난해 총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 WADA 총회를 유치한 바 있다.

WADA 총회는 6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반도핑 행사다.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회에서 부산은 최다 득표로 2025년 11월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WADA 총회에는 18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각국 도핑 방지기구, 분석기관 관계자 등 전 세계에서 스포츠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회 유치에 성공한 장 회장은 반카 회장에게 ‘총회 성사 전까지 매년 부산에 초대하겠다’고 뜻을 전했고, 반카 회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날 만남이 이루어졌다.

반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가 이벤트 유치전에서 부산이 가진 경쟁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부산은 지정학적인 위치가 훌륭하고 비즈니스와 관광,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폴란드 출신인 반카 회장은 이어서 “러시아 전쟁으로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보다 훨씬 강하게 맺어졌다”며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까지 유치해 깨끗한 도시, 페어플레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질 테니 이를 월드엑스포 유치전에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 회장도 WADA 총회가 부산의 월드엑스포 개최지 자격을 인정받는 공식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WADA 총회 유치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순간 부산이 월드엑스포도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부산이 2025년 WADA 총회의 차질 없는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반카 회장도 부산이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에도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진행된 WADA 회장 만찬에서 장 회장은 반카 회장의 이름을 새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선물하며 스포츠 도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2025년 총회 성공 의지를 다졌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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