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노 재팬’ 단절 6년 만에 부산서 만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오늘 해운대 시그니엘에서 회의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 모색 예정
부산~하네다 직항 노선 개설 논의

사진은 2015년 제9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부산일보DB 사진은 2015년 제9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부산일보DB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가 6년 만에 부산에서 손을 마주 잡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대한4상의와 일본상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2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9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는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과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을 비롯한 지역상의 회장 등 18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상사 대표를 역임한 일본상의 고바야시 겐 회장과 지역상의 회장 등 15명이 참여한다.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일본상의가 1984년 주최한 ‘방한국 수입 등 촉진 미션’ 행사가 시초다. 이후 회장단 회의로 개편된 이 행사는 2017년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 회의까지 총 11번 개최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데다 노재팬과 코로나 펜데믹이 연이어 터지는 바람에 중단됐다.

대한상의의 제안으로 6년 만에 재개되는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양국 상의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고 산업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부산상의는 부산 시민이 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 노선 선택지를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김해~나리타 외에 김해~하네다 직항노선 개설을 적극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양국 정부의 관계 회복 노력에 힘입어 다시 교류의 물꼬가 터지게 됐다. 양국이 모처럼 열리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며 “부산이 2025년 오사카에 이어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웃 일본이 적극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제 13차 회장단 회의는 일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개최지는 2025년 월드엑스포를 앞둔 오사카가 유력하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