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상 체험 토대, 출산율 증가에 보탬 되는 연구할 것”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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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인 동의과학대 간호학과 교수

조산사로 근무 다양한 경험 살려
동문 출신으로 ‘모성 간호학’ 강의
“환자 마음까지 돌보는 역할 해야”

“동의과학대학교에서 4년간 학부 생활을 하며 가장 감명받은 것은 ‘학생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대학의 비전이었습니다. 특히 모교에서의 대학 생활은 학교가 모든 가치관의 중심에 학생들을 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저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됐습니다.”

동의과학대 동문 출신 교수로 화제가 된 강다인 간호학과 교수. 강 교수는 간호학과가 4년제로 승격된 2013년 동의과학대의 첫 입학생으로 들어와 2017년 졸업한 후 지난해 10월부터 모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강 교수는 “모교에서 교수라는 직책으로 교육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게 돼 무척 기쁘다. 학교를 이만큼 성장시키고 발전시킨 선배 교수들의 지도력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배우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학교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며 미래의 큰 꿈을 키울 수 있어 교수로서 큰 자부심과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조산사자격증을 취득해 좋은문화병원 조산사로 분만실에서 근무했던 그는 부경대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석사 졸업 후 현재 박사 과정에도 재학 중이다.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는 여성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했다. 고위험 임부를 대상으로 태교 실천, 자존감, 사회적 지지와 태아 애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또 조산사로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와 임상 현장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모성 간호학’을 강의하고 있다.

“초저출산 시대를 앞두고 초임부의 연령 증가, 출산율 저하와 함께 임신과 출산의 의미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출산율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출산율 증가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강 교수는 “교수는 학문적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공부를 했고, 간호는 실무 학문으로 임상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껴 공부와 임상을 병행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환자의 마음까지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어 “교수라는 큰 꿈을 위해 자기 학습 뿐만 아니라 대학원 동기들과 지속적으로 토론 학습 등을 했으며, 지도 교수와의 학문적 유대 관계도 게을리하지 않아 석사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같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특히 간호는 이론과 실무, 연구 과정이 함께 공존할 때 완성체가 되는 학문이다”며 “1년 동안 산과학 이론 교육과 실습을 하며 지내왔던 조산사 수습 과정과 자격증 취득 과정, 대학원 학업 병행 등 많은 고통과 시련의 나날에도 대학 강단에 서겠다는 강한 신념과 의지로 버텨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학 교수의 꿈을 꾸고 있는 간호사들이 우리 주변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려면 너무나 힘들다는 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병원 근무 때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최상의 간호 서비스와 친절을 베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학원 공부는 임상 경험 등을 잘 활용해 전문 지식을 쌓아나가면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고 조언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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