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엑스포 추진위원회 홈페이지 관리 제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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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이후 외국어 사이트 텅텅 비어
개최지 결정 임박, 작은 허점도 없어야

전 세계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의 외국어 사이트가 두 달가량 방치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불교대학 총동창회와 대한불교화엄승가회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 세계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의 외국어 사이트가 두 달가량 방치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불교대학 총동창회와 대한불교화엄승가회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엑스포 국외 홍보에 더욱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의 외국어 사이트가 두 달가량 방치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매우 우려스럽다. 부산엑스포 최종 관문인 4차 PT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관·재계는 이미 부산 알리기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엑스포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정말 힘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부터는 작은 허점이라도 없어야 할 때다.

부산엑스포 공식 홈페이지는 정부 조직인 2030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 각국에 부산엑스포 소식을 제공하는 공식적인 정보 창구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홈페이지 내 외국어 사이트가 가장 활성화돼야 하지만, 실상은 영 딴판이다. 내용 업데이트는커녕 지난 4월 초 이후 아무런 추가 소식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179개국으로 늘어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숫자는 여전히 169개국으로 되어 있고, 각종 자료 등 게시판 역시 4월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핵심 홍보물인 사진과 영상도 한국어 페이지만 업데이트되는 실정이다. 과연 무엇을 위한 공식 홈페이지인지 의구심이 들 만하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도정은 20일부터 이틀간 파리에 열리는 BIE 총회를 기점으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다. 이 기간에 4차 PT와 함께 각 후보 도시를 방문한 실사단의 보고서 공개, 공식 리셉션이 진행된다. 후보지 최종 결정을 위한 실질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은 “총력적인 교섭 활동을 통해 부산 유치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지지표 결집을 다짐했다. 이처럼 긴박하게 전개되는 유치 경쟁에서 국외 마케팅 활동의 최일선에 서야 할 공식 홈페이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로서는 커다란 손실이다.

부산은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갈수록 유치 활동에 탄력을 받고 있다. 윤상직 사무총장의 언급처럼 부산은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제 거의 백중세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개최지 투표일까지 5개월 동안 4차 PT의 핵심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집중적인 공략과 국외 마케팅 활동의 강화다. 그런 만큼 한국의 뜨거운 유치 열기와 세심한 준비 상황을 BIE 회원국들에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의 외국어 사이트는 지금이라도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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