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예능’ 변화 바람… MBC는 간판 프로그램 개편, SBS는 예능 본부 분사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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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규 예능 편성·기존 예능 손질
SBS 예능 본부 분사…일정 논의 중

‘놀면뭐히니’ 스틸 컷. MBC 제공 ‘놀면뭐히니’ 스틸 컷. MBC 제공

방송사들이 예능 파트 손질에 팔을 걷어붙였다. MBC는 이달 신규 예능을 편성하고 기존 간판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시청률 제고에 칼을 빼 들었다. SBS도 예능 본부를 분사하고 프로그램 다양성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MBC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와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를 새로 선보였다. 두 프로그램은 황금 시간대인 일요일 밤 연달아 편성됐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세계일주를 보여주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서는 기안84와 유튜버 빠니보틀, 덱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편에서는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스틸 컷. MBC 제공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스틸 컷. MBC 제공

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를 편성했다. MC 이용진, 최시원, 조세호, 주우재, 유병재와 새로운 손님이 출연해 키워드 토크를 하는 콘셉트다. 인기 예능이던 ‘무한도전’ 폐지 후 MBC가 6년 만에 내놓은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도 휴식기를 갖고 대폭 손질에 나선다. 출연진인 신봉선과 정준하가 하차하기로 했다. 메인 연출을 맡았던 박창훈 PD도 하차한다. 이 자리는 김진용, 장우성 PD가 맡을 예정이다. 프로그램 정비를 마친 뒤 오는 7월 1일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이 방송은 최근 시청률 3%까지 하락하며 고전해왔다.

일요일 밤 방송되던 ‘구해줘! 홈즈’는 15일부터 목요일 오후 10시로 자리를 옮긴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던 ‘방과 후 설렘 시즌2: 소년판타지’는 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스틸 컷. SBS 제공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스틸 컷. SBS 제공

SBS는 예능 본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앞서 2020년 드라마 본부를 분사해 스튜디오S를 만든 것과 같은 형태다. 마찬가지로 기존 인력을 자회사에 전적하는 방식으로 분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 본부가 분사하는 건 이례적이다.

SBS에 따르면 지난 7~9일 예능본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예능 스튜디오 출범 찬반 투표’에서 재적 인원 60% 이상이 출범에 찬성했다. SBS는 지난해 말 올해 상반기 중 예능본부 분사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능 본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 지상파에 적용되는 프로그램 규제에서 좀 더 자유로워져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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