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울경 새 시도당위원장에 부산 전봉민, 경남 최형두 두각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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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1일까지 선출… 총선 체제 돌입
다선 중진 상임위원장 맡아 겸임 어려워
초선 중엔 유력 후보로 2명 주로 언급돼

국민의힘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 대행. 부산일보DB 국민의힘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 대행. 부산일보DB

국민의힘이 다음 달 21일까지 새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부산·울산·경남(PK) 총선을 지휘할 세 지역의 차기 시도당위원장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당의 경우 지난 2월 전당대회 때 조경태 시당위원장이 당대표 선거 출마로 중도에 물러나면서 초선인 전봉민(수영) 의원이 시당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총선 전 시당위원장인 만큼 다선 중진이 적임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문제는 부산 국민의힘 현역 중 재선이 전무한 데다 5선 두 명을 제외한 3선 중진들도 저마다 이유로 시당위원장을 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도읍(북강서을), 장제원(사상) 의원은 각각 법제사법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국회 핵심 상임위를 맡고 있어 시당위원장을 겸임하기가 어렵다.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두 차례나 시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고, 하태경(해운대갑) 의원 역시 2년 전 시당위원장을 한 데다 최근엔 중앙당 활동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부산시당 사정을 볼 때 초선 시당위원장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이 경우 현재 위원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 의원이 무난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 의원은 지난 2월 대행을 맡은 이후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이전 이슈 등 부산 주요 현안 이행을 위해 해당 부처 장관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성사시키는 등 침체돼있던 시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황보승희 의원 문제로 부산 여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잡음 없이 시당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전 의원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부산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18일 “전 의원이 6개월 동안 대과 없이 일을 잘 해왔기 때문에 만약 초선이 한다면 전 의원이 적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 의원들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차기 시당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경남도당위원장에는 역시 초선인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출신의 최 의원은 합리적인 성품에 치우치지 않는 의정 활동으로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창원에 있는 도당 활동과 선거 운동을 병행하려면 지역구가 창원인 최 의원이 적임이라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5명의 현역들이 순차적으로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울산시당의 차기 위원장 순번은 3선의 이채익(남갑) 의원이다. 이 밖에 대구에서는 양금희(북구갑), 경북은 송언석(김천), 강원은 박정하(원주갑) 의원이 차기 시·도당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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