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 포장지 벗겼더니 463억 원 어치 필로폰이… 말레이 20대 구속 기소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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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만 명 동시투약분 필로폰 14kg 밀반입 시도
올 1~4월 341명 검거 부산 마약사범 ‘역대 최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여성이 푸딩파우더에 필로폰 14kg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제공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여성이 푸딩파우더에 필로폰 14kg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제공

푸딩 포장지 안에 자그마치 463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여성이 구속 기소됐다. 부산지역 마약범죄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면서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 등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검사 박성민)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A(29·여)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부터 필로폰14kg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 14kg은 46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시가 463억 원에 달한다.

A 씨는 푸딩파우더 포장재 안에 필로폰을 넣고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엑스레이 영상판독 등을 통해 A 씨가 밀수하려던 필로폰을 확인했고, 부산지검은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대검찰청 마약과, 국제협력담당관실, 국정원, 해외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말레이시아에서 활동 중인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 마약사범이 급증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이나 부산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1~4월 부산지역 마약사범은 341명으로 숫자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9명보다 36.9%나 늘었다. 검찰은 올해 2~5월에만 마약 밀수사범 14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66kg을 압수한 바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마약류 밀수, 유통 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함으로써 지역사회 마약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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