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 폭탄 피하자"…에너지캐시백 가입 20만세대 돌파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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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구 여름철 전기 10% 적게 쓰면 작년보다 요금 줄어
8월까지 신청해도 7월 요금도 소급해 캐시백 차감

작년부터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인상된 가운데 전보다 전기를 적게 쓰는 만큼 요금을 깎아주는 한국전력의 '에너지 캐시백' 신청이 많이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연합뉴스 작년부터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인상된 가운데 전보다 전기를 적게 쓰는 만큼 요금을 깎아주는 한국전력의 '에너지 캐시백' 신청이 많이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연합뉴스

작년부터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인상된 가운데 전보다 전기를 적게 쓰는 만큼 요금을 깎아주는 한국전력의 '에너지 캐시백' 신청이 많이 늘어났다.

한전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신청이 지난 17일 20만세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18일 정오 기준 21만 6921세대가 신청했다.

한전이 지난해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도입하고 나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참여 세대는 5만 2490세대였는데, 올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지 11일 만에 신규 참여 규모가 20만 세대를 넘어섰다.

온라인 접수 시작 후 하루 평균 1만 8000세대 넘게 가입 중이다.


2022~2023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참여세대 현황. 한국전력 제공 2022~2023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참여세대 현황. 한국전력 제공

올여름 덥고 습한 날씨 전망과 함께 지난달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한전은 분석했다. 하반기부터 캐시백 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3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상향조정된 것도 높은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해 10% 이상 전기사용량을 줄일 경우 작년보다 전기요금이 오히려 낮아진다.

실제로 작년 여름철(7∼8월) 한 달 전기 사용량이 월 427kWh인 4인 가구가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하고 전기를 10%(43kWh) 적게 쓰면 올여름 월 전기요금이 6만 5450원으로 작년의 6만 6690보다 약 1000원 적게 내게 된다. 전기를 덜 써 전기요금이 1만 1180원이 줄었고, 캐시백 3900원만큼 요금이 할인됐기 때문이다.

만일 같은 집이 작년처럼 전기를 쓴다면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올해 요금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오른 8만 530원을 내야 한다.

에너지 캐시백은 6월까지 한전 모바일 앱인 '한전:ON'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7월부터는 온라인 외에도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한전은 "8월 31일까지 신청한 고객도 7월분부터 소급해 요금에서 캐시백을 차감받을 수 있다"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고객은 적극적 관심을 갖고 신청해달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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