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문화 확산 속 오토바이 늘면서 사망사고도 ‘껑충’ [교통 안전, 이것만은 꼭!]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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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19명에서 26명으로
사망자 건수 36% 늘어난 셈
후면 번호판 단속 등 방침

부산지역 오토바이(이륜차)가 크게 늘면서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교통법규 위반 행위도 덩달아 증가해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경찰은 주기적인 단속을 통해 오토바이 교통 사고를 줄이고 올바른 교통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2020년 19명에서 2021년 21명, 2022년 26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건수는 36%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오토바이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늘어난 데는 코로나19 로 인한 배달문화 확산으로 오토바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산지역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2021년 13만 1423대에서 지난해 13만 3074대로 약 1650대가 늘었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안전모 미착용 등 불법 행위도 만연해 있다.

부산지역 오토바이 불법 행위 단속 건수는 2020년 5만 979건에서 2022년 8만 4018건으로 3만 3000건이나 증가했다. 법규 위반 항목으로는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순으로 많았다.

오토바이 사망 사고와 교통 법규 위반 단속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남에 따라 관련 교통안전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체가 외부에 노출돼 있고 속도를 앞세워 사고가 한 번 나면 중상이나 사망 등 치명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난폭 운전을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이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도 위협해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는 현실도 한몫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주기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서고 안전 수칙 등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소음을 유발하는 불법 개조 등 이륜차 불법 행위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까지 부산지역 교통 중심지에 후면 번호판 무인교통단속장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는 무인장비가 전면 번호판만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토바이는 신호 위반이나 과속 단속에서 사실상 제외되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김대웅 교통안전계장은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안전모 미착용이 많아져 이륜차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륜차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운전자와 시민 모두에게 치명상이기 때문에 안전 운행이 필수”라며 “이륜차 운전자들이 교통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이 기사는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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