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서 교우관계도 '쑥쑥'… 확 달라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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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학교 깨운 '아침 체인지' 호응

치열한 대입 경쟁을 치르는 고등학생들의 체력은 언제나 우려스럽다. 특히 단기간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내신 시험기간 중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린다.

이러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나섰다. 전국 최초로 ‘아침 체인지’ 체육 활동으로 학생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아침 체인지’는 정규 교육과정 시작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체육 활동이다. 학교에서는 요일제형, 자기주도형, 학교 스포츠 클럽 연계형 등 여건에 맞는 모델을 선정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총 360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631개 학교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외고는 ‘아침 체인지’ 선도학교로 지정돼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아침 체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한 번, 학교 뒤에 위치한 배산을 오르며 체력을 다지고 친구들과 부대끼며 인성도 함양하고 있다. 잠시나마 학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산내음을 맡으며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아침 체인지’를 통해 학생들은 몸과 마음을 깨우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학년 안태헌 학생은 “학교에서 매일 야간자습을 하고, 집에서도 해야 할 학습량이 많아 늦은 시간에 잠들다 보니 등교 후 아침 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침 활동을 하게 된 이후로 교실에서 조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아침 체인지를 통해 몸을 움직이게 되면서 학생들은 잠겨 있던 신체 리듬을 끌어 올릴 수 있었고, 이는 학교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잠든 학교를 깨우는 부산발 ‘아침 체인지’가 전국으로 확산돼 청소년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채원 청소년 기자(부산외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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