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전 세계 ‘시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미 남부 섭씨 49도까지 상승
온열·열사병 관련 환자 속출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인도의 무슬림 여성들이 지난달 아리비아해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인도의 무슬림 여성들이 지난달 아리비아해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6월 중순 때 이른 폭염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을 덮치고 있다. 불볕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열파’로 야기되는 폭풍 등 기상이변까지 발생하는 모습이다.

18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EFE 통신에 따르면 최근 수칠째 일일 최고기온이 섭씨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북부에서는 지난 3일 동안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보건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데 따른 열사병과 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한 병원 관계자는 “열사병 증세로 154명이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전날 미국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았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찍었다.

멕시코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폭염 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지난주까지 열사병과 열경련 등 환자가 48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