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청강리 버스 차고지에 부산 첫 ‘제조식 충전소’ 들어섰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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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 공영 수소버스 충전소… 전국 세 번째
수소버스 3대 동시 충전, 1일 60대 가능
시 “안전한 운영 통해 불안 불식 노력”

부산 기장군 청강리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에 들어선 수소버스 충전소. 부산시 제공 부산 기장군 청강리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에 들어선 수소버스 충전소. 부산시 제공

동부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부산 최초로 제조식 수소 충전소가 들어섰다.

부산시는 기장군 청강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내에 ‘동부산 공영 수소버스 충전소’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서는 충전소는 부산의 첫 수소생산시설이다. 기존 수소충전소가 석유화학·제철산업 등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운송해 공급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 준공된 충전소는 도시가스를 활용해 직접 수소를 생산해 충전할 수 있다. 이번 충전소는 부산의 첫 ‘제조식 수소충전소’이면서, 전국 3번째 제조식 수소충전소다.

이번 시설은 2021년 7월에 착공해, 지난 2월 준공됐다. 지난달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를 완료했으며,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소생산시설과 수소 충전시설을 합해 총 사업비 약 162억 원이 투입됐다. 산업통자원부 공모사업과 환경부 보조사업을 통해 국비 90억 8000만 원을 확보하고 시비 65억 원과 민자 5억 원을 보태 구축됐다.

충전소는 1일 1.2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압축기 3대와 충전기 3대를 갖추고 있어, 수소버스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10시간 운영을 기준으로 보면, 수소버스 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수소버스의 안정적인 확대 보급을 위해 버스 차고지 위주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축 중인 강서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영도구, 금정구, 연제구, 사하구 등에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상용차급 충전소 구축 계획이 확정돼 있어 차차 개소해나갈 예정이다.

시는 안전한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계획이라 밝혔다. 시 신창호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그간 주민 수용성, 입지 문제, 사업성 부족 등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안전한 수소충전소 운영과 수소차 확대 보급은 수소에너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큰 홍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시와 시의회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린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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