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부산구치소서 독거생활… 구치소 식단 놓고 ‘공분’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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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정유정은 신상 공개 결정에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정종회 기자 jjh@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정유정은 신상 공개 결정에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구치소에 수감된 ‘또래 살해’ 정유정이 독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부산구치소 수용자들의 식단 공개 이후 “흉악범이 잘 먹고 잘 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20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은 부산수용소 여성수용소 내 독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독거실 수용자는 취침, 식사 등을 다른 수용자들과 구분해서 생활한다.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정 씨는 식사시간, 운동시간 등을 제외한 하루 대부분을 자신의 재판과 관련한 서류 준비, 검토 등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에 따라 부산구치소는 수용자의 사회적 파급력, 성향, 범죄 잔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심대상수용자로 지정한다. 관심대상수용자로 지정된 경우 수용자의 생활을 관심있게 관찰한다고 구치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 등에서는 부산구치소 6월 부식물 차림표가 공개되면서 정 씨가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편안한 생활을 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차림표를 보면 크림스프, 돈가스튀김, 빙과류 등 메뉴가 다양하게 적혀있다.

부산구치소 관계자는 “정유정이 다른 수용자와 구분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더라도 알려드릴 수 없다”며 “수용자의 사회적 파급력, 범행 등을 고려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경우 관심수용대상자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뉴가 그렇다고 해서 호화 식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정 씨는 경찰 수사를 받을 때도 유치장에 수감돼있으면서도 잘 먹고 잘 자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와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피해자의 집에서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는 당시 과외 앱에서 학부모인 척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실제 피해자에 집에 방문했을 때는 학생인 척 행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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