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처럼 부산엑스포가 우리를 하나로 묶을 것”… K컬처로 공감 산 싸이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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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PT 등장한 깜짝 연사는

박람회장 디렉터 진양교 교수
스타트업 이수인 대표도 나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179개 회원국에게 대한민국 부산을 각인시키라는 특명을 받은 연사 4명은 노련하고 설득력 있게 K컬처, 친환경 박람회장, 부산 이니셔티브, 진실한 약속을 피력했다.

특히 오디션쇼 형식을 차용해 지지·응원 영상과 3D 체험, 뮤직비디오, 현장 PT 등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발표를 듣는 회원국들의 관심과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오디션쇼 진행자로 나서 기후위기, 해수면 상승, 전력 부족, 물 부족 등 글로벌 미래세대가 말하는 절망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첫 번째 연사인 싸이는 “오늘 한국 문화 대사로 여기에 섰다”면서 “2012년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시민 2만여 명과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했다.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그때 우리는 모두 하나로 뭉쳤다”고 회상했다. 또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던 것처럼 2030부산엑스포 또한 우리를 하나로 묶을 것”이라며 K컬처의 다양성과 조화로움을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에 빗대 소개했다.

다음으로 프랑스 출신으로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도미니크 페로가 영상으로 나와 “인류의 삶은 항상 환경 속에서 진화해왔다. 이를 반영한 부산은 산과 바다가 있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항만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도시”라며 “이곳에서 미래를 변화시킬 힘을 가진 경이로운 이벤트, 엑스포가 열리길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연사는 부산엑스포가 열릴 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총괄디렉터인 홍익대 진양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였다. 그는 “자연과 사람, 기술의 조화가 부산엑스포의 비전”이라며 “한국의 전통 가옥 한옥을 박람회장 설계 등의 부지 계획에 다수 반영했다”고 전했다. 또 오래된 항만 부지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리:어스(Re:Earth)’ 콘셉트를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건축재, 100% 그린에너지 전력,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 교통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돌봄과 포용을 위한 특별한 공간, 세계 최초의 유엔 해상도시, 엑스포 빅데이터 사일로, 정부개발원조(ODA) 기념관 등도 함께 소개했다.

세 번째 연사로 나선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는 전 세계 장애 아동과 빈곤층 아동의 교육 장벽을 낮추기 위한 디지털 교육 솔루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정부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도국 아이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혁신은 인류의 도전 과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 기업이 함께한 협력의 산물이다. 이것이 바로 ‘부산 이니셔티브’”라고 전했다.

마지막 연사인 윤석열 대통령의 PT에 앞서 조수미 성악가가 부른 2030부산엑스포 성공 유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가 흘러나오면서 부산 시민의 모습이 영상에 등장했다.

프랑스 파리=김경희 기자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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