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개 구 디자인, 시민이 바꾼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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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공감 디자인단' 발족
문제점 발굴부터 개선까지 맡아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도시철도 연산역 환승 표기 디자인 개선으로 환승 시간을 40%나 단축한 시범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부산 5개 구의 디자인을 시민의 힘으로 개선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부산 시민공감 디자인단’ 발족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시민 디자인단은 부산진구, 남구, 북구, 연제구, 사상구 등 5개 구의 6개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앞서 부산시는 공모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 동네 만들기 시민 공감 디자인단’ 6개 과제(예산 2억 원), 유니버설디자인 3개 과제(예산 7100만 원) 등 총 9개 과제를 선정했다.

지난해 6개월 동안 시민, 디자인 전문가, 정책 담당자가 힘을 모아 만든 시민공감 디자인단이 도시철도 연산역을 대상으로 현장 탐방과 토론을 벌인 끝에, 환승 표기 디자인을 개선했다. 그 결과 환승 시간이 182초에서 109초로 대폭 개선(부산일보 3월 2일 자 8면 보도)됐다.

부산시는 이 시범 사업이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각 지역에 맞는 디자인 개선 사업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시민 수요 중심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부산시 서비스디자인 기본 조례’를 통과시켜 전국 최초로 서비스디자인 조례가 생겼다.

8~9명으로 구성된 각 지역의 시민공감 디자인단은 해당 지역의 문제점을 찾는 것부터 출발해 실제로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까지 함께 한다. 부산진구의 경우 범천지하보도를 공공 디자인으로 변신하는 프로젝트를, 연제구는 거제종합사회복지관 일대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한다.

일관된 디자인을 선보여 혼란을 줄이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경우 공공 부문에 보통 적용돼 왔지만, 민간 부문에도 확산하자는 차원에서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부산진구의 우리동네 체육시설 범천건강문화센터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 등이다.

한편, 이날 발족식과 함께 2023 제2회 도시공공디자인 포럼도 열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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