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부산공장에 연 20만 대 전기차 생산 설비 투자"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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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파리 본사 방문
미래차 생태계 구축 투자 논의
르노,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약속
지역 부품업계 체질 개선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부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부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부산시 제공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미래차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1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에서 르노그룹 귀도 학 부회장을 만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과 향후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벡스코 손수득 사장 등 지역 상공계를 대표하는 기관장들도 함께 했다.

이날 면담의 핵심 주제는 르노그룹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투자였다.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박 시장은 부산지역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향후 추진 계획을 르노그룹 측에 설명했다.

이에 귀도 학 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룹 내에서 중요한 생산거점이다”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 설비 갖추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미래차 생산기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내연기관차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바뀌겠다는 뜻이었다. 르노그룹 측은 대규모 투자를 위해 정부와 시 차원의 지원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연기관 중심의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체질 개선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했던 시로서는 르노그룹의 투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이 바쁘지만 르노그룹 부회장과 면담 일정을 끼워 넣은 이유다.

박 시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모기업인 르노그룹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르노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의 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촉진하고, 나아가 부산이 명실공히 세계적인 미래차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르노코리아자동차(주),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부울경지역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 (재)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주도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부산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프랑스 샤틀레 레알 지역 웨스트필드 대형 쇼핑몰 앞에 마련된 부산시 홍보 팝업존 ‘부산 다방’ 입구에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시했다. 르노코리아는 프랑스 현지 시민에게 부산시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알리고 부산 다방 팝업 존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전시차량에 ‘Busan is good for World EXPO 2030’ 문구를 부착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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