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시당위원장 전봉민 가닥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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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원들 오찬 회동서 추대 의견
울산 이채익 예정·경남 최형두 결정


내년 부산·울산·경남 총선 선거전을 지휘할 국민의힘 차기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차기 위원장으로 현재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초선의 전봉민(수영)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부산 국민의힘 의원 14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선 중진들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원장과 중앙당 당직을 맡고 있어 마땅한 사람이 없고, 전 의원이 지난 2월 대행을 맡은 이후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현안과 관련해 해당 부처 장관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여는 등 대행 신분임에도 시당을 활기차게 운영한 점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이날도 윤재옥 원내대표,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당정 간담회를 성사시켜 지지부진한 산은법을 당 우선처리법안으로 격상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전 의원이 대행 기간 시당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차기 위원장을 맡기에 무리가 없다는 데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 일치했다”며 “이변이 없다면 전 의원이 추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당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어 차기 시당위원장을 확정한다.

경남도당의 경우, 초선인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차기 위원장으로 정해졌다. 현 도당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최 의원이 차기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확정적으로 말했다. 경남 지역 재선 의원들이 모두 도당위원장을 한 번씩 맡았고, 초선 중 연장자인 최 의원이 합리적인 성품에 지역구 역시 도당 당사가 있는 창원 지역이어서 여러모로 적격이라는 데 동료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졌다고 한다. 다만 역대 경남도당위원장들이 총선에서 낙선·낙천되는 ‘징크스’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현역들이 순차적으로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울산시당의 차기 위원장 순번은 3선의 이채익(남갑) 의원이다. 현 시당위원장인 권명호 의원은 이날 “다음 달에 운영위를 열어 이 의원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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