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9월 평가전엔 첫 승 거두겠다”
평가전 실망 여론에 이례적 기자회견 개최
“앞서 치른 4경기 중 이겼어야 할 경기 있아"
우승 목표 내년 아시안컵 대비 상대 분석 중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월 평가전에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치진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4경기 중 분명히 이겼어야 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대표팀을 이끌고 치른 3월과 6월 A매치 4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앞서 3월 평가전에선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우루과이에 1-2로 졌고, 6월 평가전에서도 페루·엘살바도르 상대 각각 0-1, 1-1에 그쳤다. 4경기 2무 2패다. 외국인 지도자 중 첫 4경기에 1승도 못 올린 감독은 클린스만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전후가 아닌 기간에 이례적으로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경기 다 승리해야 했다. 콜롬비아·우루과이전 후반전,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골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 문전에서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며 대표팀의 문전 처리 아쉬움을 짚었다. 이어 “엘살바도르전에서 끝나기 3분 전 실점하는 모습들이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들과 내가 지시할 때 선수들의 배우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좋다. 이렇게 다음 소집을 준비한다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9월 A매치에선 좋은 결과를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우승 목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요르단, 바레인 등 경기력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상대 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향하는 축구 색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축구를 좋아한다. 앞에서 수비하는 전방 압박을 원한다. 선수들의 체력이 필요하다. 4-3-3, 4-2-3-1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고 스리백이 될 수도 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여러 전술을 준비해야 하고, 여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어떤 선수들이 같이하고 조합을 맞추는지에 따라 나올 것이다. 어떤 축구를 할 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항상 선수들 앞에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앞으로 나서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