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총회 출장길에 경제협력까지… 마크롱 대통령 만난 재계 총수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윤 대통령 베트남 방문에도 동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등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등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회 총회에서 진행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한국과 프랑스 간 외교·경제협력이 확대되는 기회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고, 재계 총수들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경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 PT 하루 전인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첨단산업 협력, 대북공조 강화 등 경제·외교 관계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유럽 첨단 기업 6곳으로부터 총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찾은 재계 총수들도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경제 교류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 외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 등 8개 그룹 회장단은 지난 21일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이후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에게 프랑스를 ‘테크 허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노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면담에 앞서 SK가 프랑스에 투자할 가능성에 관해 언론에 “이유와 조건이 되면 투자가 가능할 수 있겠다”면서도 “조건이 되느냐는 조금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현재 프랑스 항공우주기업 사프란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을 같이하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뒤 22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동포를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주재하고 한국어 교육기관을 방문했다. 이어 K산업 쇼케이스 및 무역상담회, K푸드 박람회 등을 둘러보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품을 살펴보고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첫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방문이다. 이번 방문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둘째 날 트엉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 팜민찐 총리, 브엉딩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