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추행하고 출동 경찰관 때린 현직 경찰…부산서 경찰 성 비위 잇따라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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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경찰서, 동래경찰서 소속 A 경위 수사 중
술 취한 채 여성 강제추행하고 출동 경찰 때린 혐의
지난달에도 경찰이 동창생 강제추행…성 비위 이어져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이 술에 취한 채 지나가던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부산에서 현직 경찰이 잇따라 성 비위에 연루되면서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동래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강제추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께 동래구 안락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길 가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만취 상태였던 A 경위는 출동 경찰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부산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이 동창회에 참석했다 여자 동창생을 강제 추행한 사건도 벌어졌다. 남부경찰서 소속 B 경위는 지난달 2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술에 취한 채 여성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를 진행한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9일 B 경위를 강제추행죄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4월에는 부산의 한 경찰서 소속 C 경사가 북구의 한 거리를 걷던 여성의 앞을 가로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한 뒤 신체를 접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C 경사의 직위를 해제하고 C 경사를 강제추행죄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밖에도 술에 취해 자기 집 침대에 누워 잠든 여성의 사진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로 부산 경찰 현직 간부가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징계 방향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렇듯 지역의 치안을 책임져야 할 경찰관들이 잇따라 성 비위를 저지르면서 부산경찰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A 경위와 B 경위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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