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나는 여름, 진땀 나게 하는 ‘몸 안의 돌’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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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병 위험 높아지는 ‘요로결석’
옆구리·하복부 극심한 통증, 혈뇨 등 증상
하루 2L 이상 물, 구연산 많은 음식 도움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인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인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더운 여름, 주의해야 할 질환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요로결석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변량이 줄고 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소변 내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서 배출되는 길인 요로, 즉 요관·방광·요도 등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 생긴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봐야 한다.


■100명 중 2명은 요로결석 경험

요로결석은 흔한 비뇨기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인구 중 약 2% 정도가 결석 환자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다. 또한 식생활이 주요 원인이 되므로 가족력이 작용한다. 대개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이나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짠 음식의 소금과 육식의 단백질이 소변 내에서 농축돼 결석의 주성분인 칼슘·수산·요산 등이 부착돼 결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 위치, 요로 폐색의 정도 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심하게 쑤시고 아픈 동통이다. 옆구리나 하복부 통증이 많다.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잘 안돼 위장 장애로 오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결석에 의한 통증은 아이를 분만할 때 느끼는 통증과 비슷하다고 하여 ‘산통’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증상은 결석이 움직일 때 나타나는데, 환자의 약 15%는 상처로 인해 혈뇨가 나온다.

스마일정경우비뇨의학과 정경우 원장은 “요로결석은 소변검사와 단순요로촬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요산이 주성분인 방사선 투과성 결석은 단순요로촬영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를 해야 결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정경우비뇨의학과 정경우 원장이 요로결석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스마일정경우비뇨의학과 제공 스마일정경우비뇨의학과 정경우 원장이 요로결석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스마일정경우비뇨의학과 제공

■대표적인 치료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이고 통증이 적은 경우에는 통증 조절과 함께 다량의 수분 섭취와 이뇨제 투여로 결석의 배출을 시도할 수 있다. 결석의 성분이 요산일 경우에는 소변을 알칼리화시키는 구연산칼륨과 중탄산나트륨을 복용해 결석을 녹여 없앤다.

자연 배출이 어려운 환자의 대부분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한다. 몸 밖에서 결석을 파괴하는 충격파를 발생해 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잘게 부순 뒤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되게 하는 비침습적인 방법이다.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성공률이 높아 지난 20여 년간 요로결석의 일차치료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2cm 이하인 신결석과 단일 요관결석인 경우가 일차적 적응증에 속하며, 약 90%의 성공률을 보인다. 시술 후 합병증으로는 옆구리 동통, 오한, 배뇨통, 혈뇨 등이 있을 수 있다.

신장결석은 요도를 통해서 소형의 연성내시경을 신장에 도달하게 해 결석을 분쇄한 후 제거하는 경요도신결석제거술이나 피부를 통해 직접 내시경을 신장에 넣어 결석을 분쇄 후 제거하는 경피신결석제거술로 치료한다. 요관결석은 요도를 통해서 소형의 연성내시경을 결석에 도달하게 해 분쇄 후 제거하는 경요도결석제술로 치료한다. 방광결석은 대개 방광경수술로 제거하며, 기압에너지, 초음파에너지, 홀 미움 레이저 등 다양한 체내쇄석기를 이용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치료가 어려울 때는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을 해야 한다.


■지속적인 수분 섭취로 소변량 늘려야

요로결석은 치료하더라도 1년에 약 7%, 10년 이내에 약 50%가 재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한데, 하루에 물을 2L 이상 섭취해야 한다. 하루 중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해 소변량을 늘려야 한다.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하는 식이요법은 먼저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옥살산 섭취도 제한해야 하는데, 옥살산이 많이 든 음식은 시금치, 견과류, 대황, 초콜릿, 차 등이다. 비타민 C 과량 복용도 피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체중 1kg당 1g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다. 구연산을 함유한 음식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연산은 매실, 오렌지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정경우 원장은 “과거에는 요로결석 환자에게 칼슘 섭취를 제한하기도 했지만 연구 결과 칼슘 섭취가 적은 사람에게서 오히려 요로결석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장내에서 옥살산의 흡수에 영향을 미치고 체내에서 칼슘의 균형을 깨트려 뼈를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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