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희생 종교인 명예 회복”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법안 발의
국민의힘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25일 6·25 전쟁 전후로 북한 인민군과 빨치산 등에 희생당한 종교인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법안 명칭은 ‘한국전쟁 전후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다.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조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조 의원은 6·25 전쟁 전후로 우리나라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서는 특별법이 여럿 제정돼 진상조사가 시행됐지만, 인민군 등에 의한 희생사건은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았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조 의원은 “북한군·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한 기독인 등 종교인 양민 학살에 대해 공적인 조사와 진상규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불공정하고 불균형할 뿐 아니라 국가 정체성 확립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서울신학대 박명수 교수팀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의뢰를 받아 제출한 ‘6.25전쟁 전후 적대 세력에 의한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 사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인민군에 의해 개신교인 1026명, 천주교인 119명이 남침한 인민군이 퇴각하는 과정에 희생됐다. 연구진은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문헌조사와 관련자 증언, 피해 교회 방문 등 3단계 과정을 통해 희생자 명단을 확보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