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휴대폰 보면 사시 된다? [궁물받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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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하루는 언제나 짧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씻고 출근을 하죠. 퇴근 뒤 집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치우면 어느덧 밤입니다. 떨어진 체력을 절감하며 운동을 하고 나면 벌써 잘 시간입니다. 내일도 출근할 것을 생각하면 얼른 잠들어서 체력을 충전해야 하지만, 뭔가 아쉽습니다. 휴대폰을 한 손에 쥐고 침대에 누워 못 봤던 유튜브 영상도 보고, 게임도 하고, 쇼핑몰이나 SNS를 뒤적거리다 보면 어느새 새벽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잠드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정보글을 봤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휴대폰을 보면 후천적인 사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2~3시간씩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기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는데요,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대한안과학회에 문의해봤습니다.


- ‘옆으로 누워서 휴대폰을 보면 사시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진실인가?

"누운 자세에 따라 사시가 발생한다고 알려진 연구는 아직 없다. 다만 한 자세, 특히 옆으로 누운 자세로 휴대폰을 본다면 가까운 거리에서 오랫동안 휴대폰 화면에 눈을 고정시킬 확률이 높고, 그로 인해 눈에 피로가 생길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근시·난시가 유발되고, 드물지만 내사시가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휴대폰은 가급적 바른 자세로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사시가 있는지 자가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핸드폰 카메라로 눈에 맺힌 빛반사점을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법이 있지만 이 방법으로 미세한 사시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안과에서 쉽고 간단하게 검사가 가능하니 걱정될 때는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정확하다."


- 후천적 사시를 예방하기에 좋은 눈 운동법이 있을까?

"좋아지게 하는 방법보다는 나빠지게 하는 원인을 알고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시는 시력이 나빠지면 악화되는데, 최근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과 관련된 사시가 자주 나타난다. 핸드폰이나 모니터, 책을 볼 때에는 적정 거리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핸드폰 사용시간은 줄이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근거리 학습이나 업무 시에는 중간중간 시선을 멀리 두는 휴식 시간을 갖는 것도 추천한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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