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수술 후 재활치료

현대인은 고령화, 레저 인구 증가, 잘못된 생활 습관,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시달린다. 그중에서도 척추와 관절, 주변 인대, 힘줄에 문제가 생겨 크고 작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늘고 있다. 골절이나 디스크, 인대 파열, 외상 등으로 수술을 하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여러 문제를 겪는 환자도 덩달아 늘었다.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재활치료의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수술 결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잘 모르고 수술 후 집에서 휴식만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수술 부위에 여러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신체기능이 더디게 회복할 수도 있다. ‘수술이 잘 됐고 회복 중인데 굳이 재활치료가 필요할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재활치료의 중요성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수술 후 통증이나 증상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치료를 말한다. 재활치료는 신체기능을 회복·유지하기 위해 환자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다양한 물리적 자극을 이용한다. 수술로 인해 약해진 운동 능력을 회복하고 통증을 개선해 일상생활을 원활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인다.

수술을 하면 신체 일부를 절개하고 병소를 제거하는 등 신체에 큰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수술 후 신체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런 과정을 단축시키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척추·관절 수술 후의 재활치료는 아주 중요하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은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 회전근개파열, 무릎과 고관절의 인공관절 수술, 각종 골절 수술, 줄기세포이식술이다. 이와 같은 수술은 인체를 복구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원래의 조직을 제거하거나 특수한 구조물을 삽입하는 것인 만큼 수술 후 섬세한 관리를 하지 못하면 수술 부위나 주변 부위에 이차적인 문제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렵게 받은 수술의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적절한 재활치료를 이어 나가야 한다. 수술 후 유착될 수 있는 척추·관절과 주변 조직, 위축된 근육 등 저하됐던 신체 기능을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경과가 좋다고 해도 사실 대다수의 환자는 예전보다 근력과 지구력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종 합병증이나 후유증에 노출되기 쉬우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김성현 메타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