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막자"…당정, 학교·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추가 지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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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여름철 냉방비 지원대책' 당정 협의회
"올여름 '찜통교실' 없도록 할 것…학교에 냉방비 추가 지원"
"에너지 바우처 확대·요금 인상분 유예 논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철 냉방비 지원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철 냉방비 지원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7일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찜통 더위'을 막기 위한 냉방비 부담 절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학교당 냉방비 24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도 한여름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로 지원해 주는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에서 '여름철 냉방비 지원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워낙 커서 전기요금을 올렸는데, 올리면서도 어려운 서민 계층, 취약계층은 부담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지원 정책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럽게 추진됐던 탈원전 정책때문에 전기요금이 폭등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 정부 탈원전 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김 대표는 "교육청에 돈을 많이 드렸다. 전기요금을 그에 플러스로 상당 부분 많이 드려 여름에 '찜통 교실' 없이 방과 후까지 시원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로 지원금이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사회복지시설에도 한여름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에너지 캐시백 제도에 대해서도 "에너지 절감 정책도 동반해야 한다.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튼다든가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기요금) 누진 체계를 좀 더 다단계로 하게 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그런 체계도 개편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에너지 바우처를 통한 복지도 현장에서 누수 없이 전달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처를 확대하고 전기요금 인상분을 유예하는 요금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서민 냉방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기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캐시백도 이야기할 것"이라며 "학교, 복지시설처럼 취약 부분에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학교가 전기료 부담 없이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하고 선생님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교실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여름철 최고의 교육 복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김 대표와 박 의장, 이 의원 외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의원, 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강경성 2차관과 이원주 에너지 정책관, 교육부의 박성민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 등이, 학교에서는 설세훈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오문환 윤중초 교장 등이 참석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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