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루징’ 롯데, 코치진 변경 칼 빼들었다…타격·투수 기능 강화+분위기 쇄신 노린다(종합)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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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수석·타격 코치, 타격 메인 코치로 이동
배영수 투수 코치는 퓨처스팀 총괄 코치로 변경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 1군 수석 코치로 이동
1군 투수 코치는 '전설 잠수함' 김현욱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1군·퓨처스팀 코치진 보직을 대폭 변경했다.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던 배영수 코치(왼쪽)는 2군 총괄 코치로 이동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1군·퓨처스팀 코치진 보직을 대폭 변경했다.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던 배영수 코치(왼쪽)는 2군 총괄 코치로 이동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6연속 루징 시리즈’로 승패 마진이 '0'으로 떨어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군·퓨처스팀 코치진 보직을 대규모로 변경했다. 이번 결정은 6월 들어 하락세가 뚜렷한 타격과 투수 부문의 코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팀 더그아웃의 분위기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롯데는 27일 오전 1군·퓨처스팀 코치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이번 코치진 변경은 팀 주요 핵심 코치인 1군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 타격 코치, 2군 감독이 모두 포함됐다. 롯데 구단 수뇌부와 래리 서튼 감독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26일 회의를 진행했고, 코치진 변경을 최종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박흥식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를 1군 타격 메인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박흥식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를 1군 타격 메인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우선 1군 수석 코치는 이종운 롯데 퓨처스팀 감독이 맡는다. 이종운 신임 수석 코치는 올 시즌 롯데 퓨처스팀 감독을 맡아 팀을 남부리그 2위로 이끌며 좋은 지도력을 펼치고 있다. 이종운 수석 코치는 2015년 롯데 1군 감독을 맡은 경험을 살려 래리 서튼 감독을 보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임 박흥식 수석 코치 겸 1군 타격 코치는 타격 메인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박흥식 타격 메인 코치는 수석 코치의 역할을 내려놓고 이승엽·박병호·박해민 등 KBO 리그의 간판 타자를 길러낸 경험을 살려 롯데 타자들의 타격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는 27일 구단의 코치진 변경 결정에 따라 1군 투수코치로 이동한다. 부산일보DB 롯데 자이언츠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는 27일 구단의 코치진 변경 결정에 따라 1군 투수코치로 이동한다. 부산일보DB

올 시즌 롯데 마운드를 책임졌던 배영수 1군 투수 코치는 퓨처스팀 총괄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배영수 코치는 이종운 감독이 1군 수석 코치로 이동함에 따라 사실상 퓨처스팀 감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 코치의 빈자리는 '전설 잠수함'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가 맡는다. 김현욱 코치는 선수 시절 통산 71승 31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던 언더핸드 투수 출신 코치다. 김현욱 코치는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이던 지난 1997년 중간 계투조 투수로 나서 20승을 거둔 투수로 잘 알려져 있다. 김현욱 코치는 삼성 라이온즈 1군 투수 코치(2009년), LG 트윈스 1군 투수코치(2020년) 경험을 살려 최근 부진한 롯데 투수조의 분위기 쇄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1군 코치진 보직을 대규모로 변경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1군 코치진 보직을 대규모로 변경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승패 마진(승리 경기 수-패한 경기 수)이 '0'이 됐다. 팀 성적은 33승 33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6월 치른 22경기에서 6승 16패에 그치며,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1군 코치진 보직을 변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1군 코치진 보직을 변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번 롯데의 코치진 변경 결정은 투수조와 야수조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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