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과학입니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별세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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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유수 회장. 에이스침대 제공. 고 안유수 회장. 에이스침대 제공.

한국 침대업계 개척자로 꼽히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27일 오후 늦게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1930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안 회장은 6·25 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왔고, 부산 소재 미군 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미군 야전에서 처음으로 침대를 접한 뒤 1963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 지금의 에이스침대로 키웠다.

스프링 침대를 만들기 위해 손으로 직접 강선을 꼬아가며 제품을 개발한 일화가 유명하다. 침대 업계 최초 KS마크 획득, 300개 특허 획득 등 에이스침대가 가진 최초·최고 기록은 안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1992년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유명한 캐치프레이즈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에이스침대 회장과 에이스경암 이사장을 맡아 왔다. 서울 광성고와 동아대 정경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단국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 이탈리아 국가훈장 등을 받았다. 자녀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이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차남이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장지는 용인 선영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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