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BIFF… 혁신위 조기 가동 이사장 공백 기간 최소화해야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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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영화 단체 대상 의견 수렴
“혁신위에 정관 개정 권한 부여”
운영위원장 직제 논의 필요 지적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와 집행위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이사회 및 임시 총회 장소에 들어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와 집행위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이사회 및 임시 총회 장소에 들어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으로 파행 위기를 넘기면서 BIFF 정상화를 이끌 혁신위원회도 빠르게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100일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 개최를 넘어 누적된 문제 해소와 혁신을 위한 변화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BIFF는 지난 26일 2차 임시총회를 마치고 ‘혁신위원회 구성과 역할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해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인사 내홍 등으로 위기를 맞은 BIFF의 새로운 비전 설정, 누적된 문제 해결, 신규 이사장 선임, 30주년 준비 등에 대한 방향을 정하게 된다.

혁신위원회 구성과 역할은 2차 임시총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구체화되진 않았다. 조 위원장 해촉, 집행위원장 직무 대행 안건 처리뿐 아니라 이용관 이사장 사의 표명으로 관련 회의가 길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에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추가 논의를 이어갔고, 우선 영화 관련 단체 의견부터 모으기로 했다. 부산영화인연대, 비프 혁신을 위한 영화인 모임, 영화영상도시실현 부산시민연대, 18개 주요 영화인 단체 등에 혁신위 의제와 구성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혁신위원 숫자 등을 확정하고, 다시 구체적인 인사를 추천받아 혁신위원회 출범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어수선한 BIFF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27일 “이사장이 사임한 상황에서 이사회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결국 빠른 혁신위 구성만이 공백 기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영화영상도시실현 부산시민연대도 입장문을 통해 “절차를 최소화해 지체 없는 혁신위원회 구성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특히 논란이 된 운영위원장 직제 유지 여부도 혁신위원회가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사실상 올해 영화제까지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운영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부산 영화인 A 씨는 “이번에 조 위원장을 해촉하는 대신 운영위원장 직제는 유지하는 방안을 타협안으로 삼았다는 말이 많다”며 “혁신위에서 차기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선출 방식뿐 아니라 운영위원장 직제 유지 여부도 필수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주요 권한을 혁신위에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인 이사 B 씨는 “혁신위에 정관 개정 등 제도 개선 권한을 주려 한다”며 “이사장이나 이사진 선출 방법 등 구체적인 혁신 방안이 나오면 현재 이사회가 총회를 열어 통과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BIFF 내부에서는 올해 영화제 준비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집행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남 수석 프로그래머는 “첫 매듭을 풀었으니 올해 영화제 지지와 참가를 적극적으로 부탁하려 한다”며 “남은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올해 영화제를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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