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찾으러 교무실 침입한 중학생들… SNS 동영상 올렸다가 들통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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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기말고사 앞둔 시점이어서 시험문제 전면 재출제”

울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압수당한 전자담배를 되찾으려고 야밤을 틈타 교무실에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 측이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1~3학년 학생 4명은 지난 23일 오후 8시께 교무실 창문으로 침입, 교사 책상 서랍을 열고 전자담배와 현금 수천 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이 사실은 이들 중 한 명이 창문을 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고, 동영상을 본 다른 학생이 학교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학교 측은 지난 26일 이들 학생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이 교무실에 침입했을 때는 기말고사를 10여 일 앞둔 시점이라 시험지 유출 의혹도 제기됐지만, 학교 측은 일단 시험지 유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단순한 일탈 행동으로 보이고 시험지 유출은 없었다”면서도 “시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시험 문제를 전면 다시 출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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