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주거 복지는 기본… 부산도시공사, 지역사회 공헌도 으뜸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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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물가변동 사업비 증액 요구
계약상 조항 없지만 건설 경기 고려
협의체 열고 수용 여부 검토 예정

아르피나 시설 개선하고 요금 인하
한 달·일주일 등 워케이션 패키지
청소년 성장 위한 다양한 활동도

부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청소년수련활동이 진행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청소년수련활동이 진행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에 매진하고 있는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청년층 주거비 경감을 위한 행복주택 6개 지구 2984가구와 무주택 시민을 위한 공공분양주택 3개 지구 2781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5700여 세대의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으로 부산의 주거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던 공사는 올해도 부산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공공임대주택과 에코델타시티 11·12·24블록 공공분양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힘겨워하는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물가변동 협의체를 개최하고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시설 투자에 나서는 등 지역 사회 공헌도 높이고 있다.

작은 사진은 아르피나 무료 축구 교실. 부산도시공사 제공 작은 사진은 아르피나 무료 축구 교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물가변동 사업비 증가 신중 검토

공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사업 중 7개 사업장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부산도시공사와 같은 공공시행자가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시행자가 되어 진행하는 공공주택사업이다. 해당 사업지는 에코델타시티 18·19·20블록 공공분양주택, 시청 앞 행복주택, 아미4 행복주택, 환경공단부지 행복주택, 일광 4블록 통합공공임대주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행지침을 개정하여 공공시행자가 민간사업자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진행을 위한 사업협약서 체결 시 협약에 급격한 물가변동을 사유로 한 사업비 조정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미 협약이 체결된 사업장의 경우에는 급격한 물가변동이 발생할 경우 민간참여자 등이 공공시행자에게 사업비 증액을 요청할 수 있고, 공공시행자는 협의체를 통해 요청의 적정성을 판단 후 증액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지역업체들을 중심으로 7개 사업장에서 사업비 증액 요청이 들어온 상황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공시행자인 공사가 분양에 대한 전적인 위험을 부담하며 민간사업자에게 지불할 사업비를 책정할 때에도 향후 물가상승분을 미리 반영하여 사업비를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공공재원 운영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하여 물가변동에 따른 사업비 조정은 없는 것으로 규정해 놓는 경우가 많다.


새롭게 바뀐 아르피나 내부. 부산도시공사 제공 새롭게 바뀐 아르피나 내부. 부산도시공사 제공

공사는 협약 체결 당시 물가변동에 따른 사업비 증감은 없다는 조항을 명시하여 두었을 뿐 아니라, 민간사업자에 대한 사업비 증액은 재정 악화 상황 대비는 물론 향후 공사에서 시행할 연구개발특구,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공공임대주택 건립 및 지역사회 공헌 등 공익사업 진행을 위해 준비해두었던 재원 고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는 건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라는 측면과 동시에 부산 시민에게 제공되는 혜택 등이 감소될 우려가 있으므로 협의체를 통한 논의 후 사업비 증액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사는 민간사업자가 사업비 증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을 지연하거나 품질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가 수분양자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시민의 주거안정과 복지향상,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증액 요청에 대해서는 부산 시민을 위한 재원을 민간사업자의 손실을 메우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신중한 논의와 아울러 법적인 근거와 타당성도 면밀히 검토하고 타 지방공기업의 사례 등을 참고하여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르피나 외부 전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아르피나 외부 전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아르피나

부산도시공사는 2021년 10월 운영권을 이관받아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르피나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정상화 전략을 수립하고, 시설개선과 이용요금을 정비해 재개관했다.

객실 요금 정찰제를 도입하고 이용요금을 대폭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이용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시범운영해 호평을 받은 워케이션 패키지를 올해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한달살기, 보름살기, 일주일 살기 등 이용자 체류일정에 따라 다양한 패키지가 이용가능하다. 홈페이지 내 예약·결제시스템도 구축해 예약자의 편의를 높였다.

고객편의를 위한 시설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사는 운영권 이관 이후 지난해까지 총 5억 원을 투입하여 객실 내 도배와 장판, 커튼, 욕조 등의 노후 시설을 교체했다. 올해도 6000만 원을 들여 스포츠 센터 수선유지와 연회장 정비, 각종 배관 등을 교체한다.

영화의 도시 부산의 위상제고에 일조하기 위한 영화인 전용숙소인 시네마하우스 인 아르피나(5층 객실 25실, 프로덕션 오피스 1실)도 지난해 49개의 영화단체, 2000여 명이 이용하는 등 활발한 운영이 이루어 지고 있다. 시네마 전용 요금으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로덕션 오피스 무상운영과 포토존 등을 설치해 부산을 찾는 영화·영상인에게 인기가 높다.

아르피나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환경을 마련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교 및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수련활동도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20개의 국가인증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각종 수련활동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청소년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청소년 수영체험교실, 무료 축구·스포츠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지역 청소년 활동의 중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아르피나는 체류형 부산 관광활성화와 대외 홍보 마케팅을 위해 ‘제2회 부산여행 체험수기 공모전’과‘부산 여행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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