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달 중순 2차 개각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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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산업부 장관 등 추가 인선
차관 차출 비서관 후임 인사도 임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후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 등 장·차관급 추가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등 쟁점 이슈에 대한 의결을 현 방통위 체제에서 해결한 후 신임 위원장을 지명키로 했다. 지난달 인사 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던 이창양 산업부 장관 교체도 방통위원장 인사와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대내외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개각 시점은 이달 중순 이후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의 차관 차출로 공석이 된 후임 참모진 개편도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과 달리 대통령실은 수시 개편을 통해 국정 운영에 있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 의제 수립, 일정·메시지 기획을 담당하는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발탁됐다. 강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직후부터 일정·메시지를 총괄하며 가까이서 보좌했다.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낙점됐으며 과학기술비서관은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단장이 유력하다. 국토교통비서관에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일비서관에는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 5명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저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정리하고 공직 사회를 일신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과감한 인사 결정을 거듭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는 고위공무원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내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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