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대만서 미중 분쟁 시 한국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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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 시뮬레이션
북한 도발 가능성 배제 못 해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향후 수년 사이에 대만 해협 등에서 전면적인 분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파장이 주목된다. 이들 시나리오에서 한국도 이 분쟁에 가장 노출되고 휘말릴 수 있는 국가로 분석됐다.

지난 1월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26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해 24개의 시뮬레이션(모의전쟁)을 담은 보고서 ‘다음 전쟁의 첫 전투’를 발표했다.

24개 시뮬레이션 결과는 기본 시니리오와 비관적 시나리오(중국 우세), 그리고 낙관적 시나리오(중국 열세) 등 3개의 경우의 수로 구분됐는데, 대부분 미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의 연합국 승리로 끝나는게 특징이다.

2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최신 보고서도 같은 맥락이다.

EIU는 대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는 등 계기로 중국에 의해 갈등이 확대되면서 중국과 대만은 물론 미국까지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전면적 분쟁’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필리핀, 일본, 그리고 한국이 대만을 둘러싼 분쟁에 가장 노출된 국가”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IU는 “3개국 모두 미군 기지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선제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취약성이 부각된다”며 지정학적·경제적 요소를 종합 평가해볼 때 필리핀과 일본, 한국 순으로 최고 노출 범주에 분류됐다.

중요한 것은 EIU 보고서에서 지적한 대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이 미중 군사적 분쟁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특히 대만에 대한 포위·봉쇄·진격을 위해 중국이 미군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기 위해 동맹국인 북한의 행동(도발)을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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