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어깨' 롯데 손성빈, 수비·공격 다 되는 만능 포수 탄생하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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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3차례 도루 저지 성공률 100%
1군 경기 출전 8경기 만에 첫 안타 성공
유강남과 더불어 롯데 포수조 강화에 큰 힘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1)이 점차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 선보이며 ‘만능 포수’로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손성빈은 ‘강철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에서도 잠재력을 갖고 있어 선배 유강남(30), 정보근(23)과 함께 롯데 포수조의 든든한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롯데는 ‘80억 원 FA’ 유강남을 중심으로 정보근, 지시완(28)으로 포수조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는 최경철 배터리 코치를 영입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혹독한 포수 훈련을 진행했다. 최 코치는 포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포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성빈은 유강남이 주축이던 롯데 포수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손성빈은 지난달 12일 상무를 제대해 롯데에 복귀했다. 손성빈은 제대 4일 만인 지난달 1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성빈은 1군 복귀 첫 경기부터 ‘레이저 송구’로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단숨에 잡아내며 래리 서튼 감독과 코치진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시속 138.3km에 달하는 재빠른 송구로 도루 시도를 무산시켰다.

손성빈은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도루 주자를 잡아내며 ‘도루 저지율 100%’ 기록을 이어 갔다. 손성빈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8경기 만에 첫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에서도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손성빈은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1차 지명한 포수다. 롯데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1차 지명한 것은 2008년 장성우 이후 13년 만이었다. 롯데는 손성빈이 고교 시절 보여 준 우수한 타격 능력과 포수로서의 잠재력을 인정해 1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손성빈은 공격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다.

2021시즌 1군에서 20경기 타율 0.316 6안타를 기록한 손성빈은 곧장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강한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바탕으로 실력을 끌어올렸다. 상무 소속으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뛴 손성빈은 팀의 3·4번 타자로 출전하며 전역 전까지 29경기에서 타율 0.330(88타수 29안타) 24타점 OPS 0.882의 맹타를 휘둘렀다. 손성빈은 입단 동기이자 군 후배인 나승엽(21)과 상무의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롯데에 복귀한 손성빈은 주전 포수인 유강남이 무릎 등 관리가 필요할 때 선발 포수로 출전하고 있다. 이런 손성빈이 스스로가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다면 롯데 포수조에는 유강남과 손성빈의 신선한 경쟁 구도도 만들어질 수 있다. 손성빈이 점차 선발 출전 경기 수를 늘려간다면 롯데는 든든한 포수조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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