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부권 최대 국립묘지… 아름다운 둘레길 조성할 것”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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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국립산청호국원장

연중 체험형 현충 프로그램 운영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 공간 기대
내년 10월 1만 기 안장시설 확충

“호국영령이 편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습니다.”

올해 초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국립산청호국원장으로 부임한 김상희 원장.

김 원장은 “국립산청호국원은 조국 수호와 자유 평화를 위해 희생·공헌한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남부권 국립묘지로 호국 성지이자 나라 사랑 체험·교육의 장”이라며 “이곳에서는 품격 있는 안장 의식과 다양한 참배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호국원이 단순히 호국유공자 유해만 모시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유족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묘역을 조성·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호국원은 단지 묘역만 관리하는 엄중한 곳이 아니라, 연중 체험형 현충·선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조성돼 있다”면서 “삼일절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 행사, 하늘로 띄우는 민주화의 염원 연날리기, 서해 수호 나라 사랑 종이배 띄우기, 호국 골든벨, 유아들이 참여하는 아기자기 체육대회 등 연중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산청호국원은 방문객들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호국원 내에 전시관과 영화관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 정신과 호국 보훈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참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사이버 추모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국립산청호국원은 시간과 공간 제약으로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유가족과 일반인을 위해 온라인으로 안장자와 추모 장소(탑, 제단)에서 참배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참배는 안장자 참배, 추모탑 참배로 나눠지며 참배 후 하늘편지에서 추모의 글도 남길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전국에 있는 호국원은 묘지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낙후된 이미지 등을 탈피해 일상 속에서 보훈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심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국립산청호국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둘레길(2.6km)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둘레길 주변에 대나무와 편백나무 등을 심고, 곳곳에 꽃을 심어 자연 친화적 휴게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립산청호국원에서 부산·경남권 학생과 장병,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존중하는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충남 서산시 출신으로 대전 한밭고를 졸업한 후 충남대 군사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총무처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대전지방보훈청 기획팀장,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과·국제협력담당관실 사무관, 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국립산청호국원은 2015년 4월 개원해 면적 57만 6714㎡에 9314위의 호국영령을 모시는 보훈 성지이다. 전체 묘역 규모는 5만 기로 조성돼 있으며 현재 1만 8기의 안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매년 늘어나고 있는 부산·경남 지역 안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0월을 완공 목표로 1만 기의 안장 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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