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계약한 매직패스 등
과거 모바일 게임 일색 탈피

부산 게임 제작사가 출시한 다양한 게임들. 왼쪽부터 메가좀비M, Merge＆Blade, 프리스톤 테일M, 디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던 부산 게임 제작사들이 다방면으로 눈을 돌려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 게임제작사들은 콘솔(비디오 게임 전자장치)용 게임부터 AR(증강현실) 게임을 새롭게 발표하거나,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신작 게임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지역 게임제작사가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장르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주)매직큐브는 그동안 인디 모바일 게임을 주로 제작했는데, 최근에는 복합장르 게임 ‘Merge＆Blade’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XBOX 게임패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게임은 게임패스로 출시 이후 이용자 순위 9위를 기록했고, 한 달 만에 40만 명의 사용자 수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주)투핸즈인터랙티브는 AR 기반 인터랙티브 게임 개발사로 변신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온라인이나 VR(가상현실) 스포츠게임을 주로 만들어왔는데, AR 플랫폼 게임으로 주력 상품을 전환했다.

지난해 AR 실내운동 플랫폼 게임 ‘디딤’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이후, 국내에서만 약 1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UAE, 스위스에 수출하고 있고, 올해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이 예정되어 눈길을 끈다.

전통적으로 PC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인 부산 게임 제작사가 콘솔과 모바일 시장에 도전한 사례도 있다. ‘오퍼레이션7’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파크이에스엠은 태국 게임사 지밀리언과 ‘메가좀비 M’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메가좀비M’은 플레이스테이션(PS)4 게임으로 출시한 이후 23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메가좀비’와 플레이 방식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차기작이다.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슈팅 타격감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넥스트 스테이지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울트라에이지’를 다각화했다. 콘솔뿐만 아니라 PC 게임으로 선보였다. PS4, 닌텐도스위치, PC 게임 판매 플랫폼인 스팀 등에서 출시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인 마상소프트는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사례다. 마상소프트는 1세대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프리스톤 테일’의 IP를 활용해 ‘프리스톤 테일M’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1주일 만에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8위에 안착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부산글로벌게임센터는 ‘Bu:Star(부스타)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창의적인 게임 제작을 시도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 분야 지원을 늘려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