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크루즈로 12만 명 부산 온다…10월 모항 상품도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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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8차례 이어 하반기 44차례 입항
부산 모항 일본·대만행 전세선도 2회 예정
"내년 돼야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될 것"

올해만 대형 크루즈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규슈 남부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크루즈 관광 상품에 운항됐던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부산일보DB 올해만 대형 크루즈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규슈 남부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크루즈 관광 상품에 운항됐던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부산일보DB

지난 3월 크루즈 입항이 재개된 후 올해만 100여 차례 대형 크루즈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50% 정도 회복한 수준이다.

9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대형 국제크루즈선은 올해 상반기 58차례에 이어 하반기에도 44차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입항할 크루즈선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엠에스씨 벨리시마호, 실버 뮤즈호 등 대형 호화 크루즈선들이다. 상반기에는 6만 명이 대형 크루즈를 통해 부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고, 하반기에도 6만 명 정도가 추가로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관광 목적 크루즈선의 국내항 입항과 외국인 여행객의 하선 관광을 금지했다. 그러다 지난 3월 크루즈 입항이 재개됐다.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도 늘었다. 부산 모항 크루즈는 올해 2회 운항됐고 추가로 2회가 더 예정돼, 코로나19 이전 연 평균 2회를 이미 넘어섰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 규슈 남부의 대표적 관광지들을 다녀오는 전세선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 상품을 운항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총톤수 11만 4500t, 선체 길이 290m, 17층 규모의 대형 호화 크루즈선으로 1500개의 객실과 5개의 레스토랑, 11개의 바와 라운지, 초대형 대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승객 정원은 최대 3780명, 승무원 수는 1100명에 이른다.

오는 10월에는 롯데제이티비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일본과 대만행 전세선 크루즈를 2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 모항 크루즈는 외국에서 출발한 크루즈 승객이 잠시 부산에 내렸다 떠나는 기항 크루즈와 달리 대부분 승객이 부산에서 승선하고 관광을 마치면 부산으로 돌아온다. 관광객들이 부산에 하선해 오래 머물기 때문에 관광산업과 선용품산업 등 연관 업종의 혜택으로 이어져 고부가가치가 창출된다.

부산시 해양레저관광과 관계자는 "부산은 아직 시민들의 크루즈 이용 경험이 부족하고 인식이 낮은 데 비해 모항 크루즈가 4차례나 운항된다는 점은 점점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아직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50% 정도밖에 회복이 안됐다"며 "크루즈 입항이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경기도 완전히 풀리지 않아 내년쯤에는 100%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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