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사각지대’ 벗어난다… 부산 서구 시약산 스마트폴 구축 완료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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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엄광산 등산로에 설치된 스마트폴 모습. 서구청 제공 부산 서구 엄광산 등산로에 설치된 스마트폴 모습. 서구청 제공

CCTV가 전무해 치안 사각지대로 방치(부산일보 2021년 4월 13일 자 10면 등 보도)되던 부산 서구 등산로에 스마트폴 조성 사업이 2년 만에 완료됐다. 인적이 드문 등산로까지 실시간 감시 체계가 갖춰지며 범죄와 사고 예방이 가능해졌다.

서구청은 지난달 등산로 스마트폴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부산 서구 시약산 살인사건 이후 등산로의 범죄 취약성이 드러나자, 관할 구청이 2년 만에 등산로 실시간 감시 체계 구축을 완료한 것이다.

구청은 시약산 살인사건 이후 총 20대의 스마트폴을 등산로, 산책로 등 인적이 드문 장소에 설치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부산시 보조금을 활용해 다른 구·군보다 더 많은 개수의 스마트폴을 설치할 수 있었다는 게 서구청 관계자 설명이다.

CCTV와 가로등이 합쳐진 형태인 스마트폴은 범죄와 사고 예방에 기여할 예정이다. 스마트폴 CCTV에서 촬영되는 감시 영상은 실시간으로 서구청 통합관제센터로 송출된다. 범죄나 낙상 등 등산객의 비상상황이 관제센터에서 보이면 즉시 경찰이나 소방 측에 신고가 이뤄지는 체계다. 구청 관계자는 “현재는 등산로 입구를 중심으로 스마트폴 설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는 산 중턱에까지 스마트폴 설치 사업을 진행해 치안 사각지대가 아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4월에 발생한 서구 시약산 살인사건은 당시 범죄 현장에 CCTV가 없어 초기 수사의 어려움을 겪었다. 여전히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등산로가 범죄 취약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서구청은 등산로에 스마트폴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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