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 2기 출범…영화영상 산업·축제·교육·창작 등 마스터 플랜 수립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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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영 위원장·양종곤 부위원장 선출
시·관련 기관·학계 등 19명 참여
4개 분과 만들어 여론 수렴 계획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가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정책위원장 등을 선출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가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정책위원장 등을 선출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영화·영상 정책 등을 심의하고 추진 방향을 제시할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 2기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영화·영상 산업, 축제, 교육, 창작 등에 대한 체계적인 변화와 정책 전반을 아우를 마스터 플랜 수립이 새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는 지난 7일 오후 부산시청 20층 회의실에서 2기 출범식과 회의를 열어 경성대 강내영 연극영화학부 교수를 신임 정책위원장, 부산영상위원회 양종곤 사무처장을 신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2기 위원들은 지난달 1일 2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지난 7일 위원장 등을 선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 강내영 신임 위원장. 강내영 제공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 강내영 신임 위원장. 강내영 제공

2기 위원으로는 부산시, 부산시의회, 영화·영상 기관, 학계 등에서 19명이 참여한다. 당연직인 부산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과 위촉직인 부산시의회 서지연·조상진 의원, 영화진흥위원회 권병균 사무국장, 부산영상위원회 양종곤 사무처장, 영화의전당 서승우 예술경영본부장,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박태열 부집행위원장, 부산연구원 김민경 연구위원, 엠라인 디스트리뷰션 손민경 대표 등이 포함됐다.

영화제·학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강승아 부집행위원장,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차민철 운영위원장,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김상화 집행위원장, 부산독립영화협회 오민욱 대표, 영산대 웹툰영화학과 주유신 교수, 동서대 영화학과 김정선 교수, 부산외대 영상콘텐츠융합과 장희철 교수, 동의대 영화학과 정성욱 교수,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강내영 교수,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문관규 교수 등이 활동한다.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 양종곤 신임 부위원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 양종곤 신임 부위원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기 정책위원회는 영화·영상 산업, 페스티벌, 교육, 창작 등 4개 분야에서 체계적인 발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4개 분과 위원회를 만들어 현장 단체와 영화인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고, 심의권을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자체, 산업계, 학계가 선순환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로는 영화·영상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단기로는 현안 점검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주먹구구식 정책 지원 대신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로드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장군 종합촬영소를 비롯한 각종 현안도 체계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부산영상위 등을 통합할 컨트롤타워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가칭 ‘영화영상콘텐츠진흥원’ 설립 공론화를 통해 부산 영화영상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제도적 기반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가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가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강 위원장은 가장 큰 화두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문제는 당분간 혁신위원회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BIFF가 내홍으로 위기에 처한 건 안타까워도 부산 영화인들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제 ‘혁신위의 시간’이 된 만큼 영화제 권한을 혁신위에 넘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BIFF가 30년을 더 나아갈 비전을 선포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과 세대교체 등 혁신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FF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어 혁신위원 7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서울 영화단체에서 추천 방식과 규모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많은 단체가 준비위 측에 지난 7일까지 특정 인사를 추천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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