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그로시 사무총장 거듭 역설
보고서 편향성 의혹 등 정면 반박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대책위원회 위성곤(왼쪽) 위원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면담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도, 오염수 속에서 수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적 ‘진실’을 강조하며 IAEA 최종 검토 보고서에 전문가 간 이견이 없었고, 편향성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7~9일 방한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측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오염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로시 총장은 인터뷰에서 IAEA 종합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견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IAEA 최종 검증 보고서에 대해 전문가의 이견이 없고 일본에 편향되지 않은 종합보고서라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이어 IAEA 보고서가 일본의 요청으로 작성돼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는 “보고서는 전혀 일본에 편향된 게 아니고 IAEA가 한 일도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일본은 그들의 처리 절차가 국제 안전 규범에 맞는지 살펴봐 달라고 IAEA에 요청한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일각에서 제기된 IAEA 최종 보고서의 편향성, 신뢰성 문제 등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정부도 자체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검토보고서를 공개하며 국민 불안 해소에 나섰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