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내가 지킨다' 롯데 유강남, 불방망이+리더십 포텐 폭발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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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LG전서 시즌 4~5호 홈런 잇따라 발사
2017~2021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유강남-손성빈 동반 활약한다면 팀에 큰 힘
후배들에 기세 부여하며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은 지난 8일과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은 지난 8일과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30)이 올 시즌 중반 매서운 방망이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 끊긴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유강남은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선후배와 소통하며 거인 군단의 중참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유강남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7점을 뽑아내며 LG를 7-4로 꺾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8승 37패(승률 0.507)를 기록했다. 롯데는 앞서 8일 경기에서 패하며 승률 0.500이 무너질 뻔했지만, 이날 값진 승리를 거두며 0.500 고지를 지켜냈다. 롯데는 9일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4이닝 4실점 하며 조기 강판됐지만, 타선이 1·2·3회에 6점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인복·한현희·최준용·구승민·김원중이 깔끔하게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지난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래리 서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지난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래리 서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타선은 오랜만에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7점을 생산하며 팀 승리의 원동력을 만들었다. 특히 유강남은 지난 8일 LG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강력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유강남은 9일 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유강남은 7월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유강남은 7월 6경기에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홈런까지 쳐내며 홈런 개수를 5개로 늘렸다. 이로써 유강남은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유강남은 2018시즌 19개를 포함해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던 타자다. 롯데는 유강남의 공격 본능과 수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80억 원에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3회 솔로 홈런(시즌 5호) 터뜨렸다. 유강남이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전준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3회 솔로 홈런(시즌 5호) 터뜨렸다. 유강남이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전준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로서는 유강남의 ‘부활포’가 반갑다. 유강남이 공격에서 기량이 살아난다면 유강남과 함께 ‘강철 어깨’ 손성빈(21)을 모두 타선에 기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 지난 9일 경기에서도 유강남은 5번 타자 겸 지명 타자, 손성빈은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강남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면 손성빈은 포수로서의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유강남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9일 경기 5회가 끝난 뒤 후배 선수들을 소집해 기운을 불어넣었다. 유강남은 김민석과 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에게 ‘주눅 들지 말고 타석에 들어가서 주인공이 돼라. 분명히 남은 이닝 중에 찬스가 온다. 그 기회를 기다리고 너희 것으로 만들어라’고 다독였다. 유강남은 후배 선수들에게 기를 넣어주며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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