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승 저력’ 신지애, US여자오픈 준우승…우승은 ‘신예’ 코푸즈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4라운드 4언더파, 최종 6언더파 공동 2위
2018년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 톱 10
김효주 공동 6위, 유해란은 단독 8위 선전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통산 64승’ 신지애(35)가 4년 만에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통산 64승의 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신지애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9언더파(279타)를 친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차지했다. 신지애는 2019년 5월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 4년 만에 나선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신지애는 선두에 5타 뒤진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신지애는 6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신지애는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하며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 갔다. 신지애는 14번 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3위권까지 도약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신지애는 16번 홀(파4)에서 6m가 넘는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페블비치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기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렇게 됐다”며 “우승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선수인 코푸즈가 차지했다.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푸즈는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코푸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목표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잡았던 김효주는 아쉽게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공동 6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김효주는 3라운드를 선두와 3타 차 3위로 마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2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후반 9개 홀에서는 2타를 잃으면서 2오버파로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해란이 이븐파(288타)로 8위를 차지했다. KLPGA 투어 최강자인 박민지는 김세영,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4오버파·292타)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공동 20위(5오버파·293타), 전인지는 공동 27위(6오버파·294타)를 기록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