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이 정상에 복귀했다”…스포츠클라이밍 30번째 우승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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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 월드컵 여자 리드 우승 건재 과시
30대 중반 나이·출산 3년 만에 정상 성공
남녀 통틀어 단일 종목 최다 우승자 우뚝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레전드 김자인이 4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관록의 힘을 과시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샤모니 월드컵 리드 부문 여자 정상에 오른 김자인(왼쪽)과 남자 우승자인 영국의 토비 로버트. IFSC 홈페이지 캡처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레전드 김자인이 4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관록의 힘을 과시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샤모니 월드컵 리드 부문 여자 정상에 오른 김자인(왼쪽)과 남자 우승자인 영국의 토비 로버트. IFSC 홈페이지 캡처

“김자인이 월드컵 정상에 복귀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10일(한국시간) 끝난 2023 IFSC 샤모니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리드 부문 결과를 전하며 단 뉴스 제목이다.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레전드 김자인(34)이 돌아왔다. 김자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023 IFSC 9차 월드컵대회 여자 리드 부문 결승에서 43+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자인은 이로써 총 159번의 월드컵에 참가해 이중 97번의 리드 종목 경기에서 3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또 지난 2021년 딸 출산 후 처음이자 2019년 일본 인자이 월드컵 이후 4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이뤘다.

김자인의 월드컵 30번째 우승 기록은 의미가 적지 않다. IFSC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자인은 이번 우승으로 남녀 통틀어 월드컵 단일 종목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김자인 역시 젊고 역량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자신의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김자인은 우승 인터뷰에서 “저는 단지 젊은 선수들 사이에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전혀 기대조차 하지 못한 이번 우승은 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에 이어 일본의 구메 노노하 38+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과 함께 출전한 서채현(18)과 남자 리드 이도현(20)은 각각 8위를 기록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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