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기대 이하 실적 주요 관광시설 정상화 안간힘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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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호수 활용 방안 시민 의견수렴 등 해법 모색
집트랙 운영 정상화 안되면 행정 절차 밟을 계획
창원투어버스는 이용자 후기 반영 노선 대폭 변경

경남 창원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용지호수 위에 떠있는 무빙보트.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용지호수 위에 떠있는 무빙보트.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지역 대표 관광시설들이 휴·폐업으로 제몫을 못한다는 지적(부산일보 7월 6일자 11면 보도)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섰다.

창원시는 용지호수공원의 무빙보트, 진해 집트랙 등 주요 관광시설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9월 개장한 무빙보트는 시내 한복판에 자리해 야경과 어우러지며 인기를 누렸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달 30일 폐업했다.

시에 따르면 2017년 개장 원년 이용객은 2만 7000여 명, 이듬해는 4만 4000여 명으로 증가해 관광시설로 자리잡는 듯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덮친 2019년부터 해마다 이용객이 반토막 났다. 이 때문에 지난달까지 누적 이용객은 14만 3000여 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무빙보트가 운영되던 용지호수공원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역의 명소이자 시민 휴식처인 만큼 관광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내달 중 시민 의견을 수렴해 해법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작년 7월 인명 사고로 송사에 휘말리며 1년가량 휴장 중인 집트랙에 대해서는 운영 정상화 계획서 제출과 사업시행자 협약서 이행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법률적 검토를 거쳐 행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게다가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울상인 창원시티투어버스는 이용객 후기를 반영해 내달 노선을 대폭 변경한다. 창원 시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순환형 하프탑(Half Top) 2층 버스인 시티투어버스는 지난해 탑승객 3만 명을 목표했지만, 실제론 1만 8000여 명에 그쳤다.

시는 이와 함께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관광 거점지역을 개발하는 ‘창원특례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용역에도 착수한다.

또 정부 핵심 사업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국비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은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빠른 시일 내에 집트랙 운영을 정상화하고 도심 속 체험관광자원을 추가로 발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집트랙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집트랙 전경. 창원시 제공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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