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5명중 3명,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사교육 시킨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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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학부모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국어, 수학, 영어, 예체능 순 사교육
사교육 2개 이상 48% 육박

학부모 5명 중 3명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한 학원가. 연합뉴스 학부모 5명 중 3명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한 학원가. 연합뉴스

학부모 5명 중 3명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 5세 기준으로 3개 이상 사교육을 시킨다는 응답도 매우 높았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교육 참여 여부와 시작 시점’을 묻는 질문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65.6%로 나타났다.

‘과목별 사교육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국어가 74.3%로 가장 높았고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등이 뒤를 이었다.

만 5세 기준 ‘참여하는 사교육 수’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3개가 24.6%로 가장 높았고 2개(23.9%), 1개(14.9%), 4개(13.4%), 5개 이상(11.1%) 순이다. 만 5세 자녀에게 3개 이상의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는 49.2%로 절반 가량이었다.

만 5세를 기준으로 ‘어떤 유형의 사교육을 이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방문 학습 및 스미트기기 활용 학습 등 학습지’라는 응답이 35.8%로 가장 높았다. 어린이집·유치원 방과 후 특별활동(31.7%), 사설학원 등 시간제 교육기관(12.8%) 순 이었다.

또한 부모의 57.3%는 취학 전 자녀의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꼈고, 43.9%는 취학 전 자녀의 교육비를 지출하기 위해 생활비를 줄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많은 아이들이 이미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수도권-비수도권별은 물론 소득별 격차가 데이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이는 부모의 배경에 따른 교육격차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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