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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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서 ‘거랭이’ 이용 채취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 인정

섬진강 일대 전통 재첩잡이 방식인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 하동군 제공 섬진강 일대 전통 재첩잡이 방식인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를 잇는 섬진강 일대 전통 재첩잡이 방식인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계속해서 보류(부산일보 4월 28일 자 11면 보도)됐는데, 3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하동군은 지난 4~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UN식량농업기구(FAO) 전문가그룹회의에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최종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하동·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돼 전통어업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양 지역은 2020년 1월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여 동안 평가가 중단됐다.

FAO는 올해 초 다시 평가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 30일부터 사흘 동안 현지실사 평가를 거친 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하동·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으로,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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