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영화제 레디~액션!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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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BIKY 10일 개막
54개국 영화 163편 7일간 상영
비키즈, 어린이 해방선언 낭독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식에서 블루카펫을 밟은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 비키즈(BIKies). BIKY 제공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식에서 블루카펫을 밟은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 비키즈(BIKies). BIKY 제공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달라도 좋아’라는 슬로건과 함께 7일간 본격적인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제18회 BIKY 개막식이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렸다. BIKY 집행위원 비키즈(BIKies)와 올해 국제 경쟁 부문 ‘레디~액션!’에 감독·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어린이·청소년 영화인’ 등이 레드카펫 대신 ‘블루카펫’를 걸으며 개막식에 입장했다. 독일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미하엘 하르바우어 집행위원장 등 국내외 영화인과 교육인, 정치인, 시민 등이 자리를 빛냈다.

BIKY 개막식에 깔린 블루카펫. BIKY 제공 BIKY 개막식에 깔린 블루카펫. BIKY 제공
BIKY 개막식에서 어린이 해방선언을 낭독하는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 비키즈(BIKies). BIKY 제공 BIKY 개막식에서 어린이 해방선언을 낭독하는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 비키즈(BIKies). BIKY 제공

개막식은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 비키즈가 ‘어린이 해방선언’을 낭독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방정환이 초안을 쓴 어린이 해방선언은 1923년 세계 최초로 공표된 역사가 있다. 올해 100주년을 기념해 비키즈 18명이 어린이 권한과 어른의 역할 등을 명시한 내용을 나눠 읽었다.

올해 영화제 설명은 9년간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지원 배우, 집행위원인 김정아 아나운서가 맡았다. 무대에 오른 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은 “많은 작품을 준비했으니 다른 나라에서 영화로 어떤 생각을 표현하는지 잘 지켜봐 달라”며 “여러분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땅히 누려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BIKY 개막식에서 곽노현 이사장(왼쪽)과 김상화 집행위원장(오른쪽)이 이지원 배우(가운데)와 사진을 찍고 있다. BIKY 제공 BIKY 개막식에서 곽노현 이사장(왼쪽)과 김상화 집행위원장(오른쪽)이 이지원 배우(가운데)와 사진을 찍고 있다. BIKY 제공
독일, 벨기에, 일본, 남아공, 한국 심사위원들이 BIKY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BIKY 제공 독일, 벨기에, 일본, 남아공, 한국 심사위원들이 BIKY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BIKY 제공

국제 경쟁 부문인 ‘레디 액션’에 초청된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감독과 어린이·청소년 심사위원 등도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파란하늘상을 받은 김민섭 군은 “영화를 볼수록 심사 기준은 모호해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심사기준은 딱히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BIKY 곽노현 이사장 개막 선언 후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Sea Sparkle)’이 상영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BIKY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도미엔 헤이어 감독은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며 “세상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영화”라며 영상으로 인사를 건넸다.

BIKY 장다나 프로그래머가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Sea Sparkle)’을 소개하고 있다. BIKY 제공 BIKY 장다나 프로그래머가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Sea Sparkle)’을 소개하고 있다. BIKY 제공
BIKY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Sea Sparkle)’ 스틸 컷. BIKY 제공 BIKY 개막작 ‘반짝반짝 빛나는(Sea Sparkle)’ 스틸 컷. BIKY 제공

영화는 바다에서 딩기 요트를 즐기던 소녀 레나가 상실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다. 레나는 뱃사람인 아빠의 죽음이 ‘바다 괴물’ 탓이라 믿는다. 소녀는 딩기 요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고, 마지막에는 미소와 함께 현실을 받아들인다. 영화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제18회 BIKY에서는 54개국에서 만든 영화 163편을 이달 16일까지 상영한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영상산업센터뿐 아니라 중구 유라리광장에서 열린다. BIKY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 확인과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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