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7~8월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33% 발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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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2020~22년 분석결과
치사율 9.14명으로 맑은 날보다 3배 높ㅇ

사진은 부산 시내 차선 도색이 지워져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부산 시내 차선 도색이 지워져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장마철인 7~8월에 빗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7~8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776명)의 32.9%(255명)가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01명으로 맑은 날(1.31명)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고속도로상에서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9.14명에 달해 모든 도로를 대상으로 한 치사율보다 4.5배 높았다. 7~8월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서도 약 3배 높았다.

아울러 차종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2.0%인 248명이 화물차·버스 등 대형차량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형차량의 경우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평균 1.8배 이상 높았다.

국토부 정용식 종합교통정책관은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50% 이상 감속운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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