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심정수 아들 케빈 심, MLB 애리조나 구단에 지명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KBO 328홈런 기록 심정수 차남
미국 대학리그에서 장타자 활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심정수의 차남 케빈 심(한국명 심종현). 심종현 SNS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심정수의 차남 케빈 심(한국명 심종현). 심종현 SNS 캡처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고의 장타자로 활약했던 심정수의 차남 케빈 심(21·한국명 심종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다.

애리조나 구단은 11일(한국시간) MLB 드래프트 2일 차 지명에서 케빈 심을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뽑았다. 케빈 심은 구단을 통해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KBO리그를 호령했던 심정수의 차남 케빈 심(21·한국명 심종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다.샌디에이고 주립대 SNS 캡처 KBO리그를 호령했던 심정수의 차남 케빈 심(21·한국명 심종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다.샌디에이고 주립대 SNS 캡처

케빈 심은 샌디에이고 주립대 출신으로, 올해 미국 대학리그 NCAA에서 장타자로 활약했다. 케빈 심은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3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했다. 케빈 심은 수비에서도 좋은 실력을 갖춰 1루수와 3루수,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케빈 심은 KBO 리그 장타자였던 심정수와 함께 훈련하며 야구 실력을 쌓았다. 심정수는 KBO 리그 2003시즌에서 홈런 53개를 치며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친 장타자다. 심정수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450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7, 328홈런을 기록한 뒤 2009년 은퇴했다.

심정수는 은퇴 직후 2009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에 정착해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세 명의 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장남인 제이크 심(한국명 심종원)은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KBO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삼남인 에릭 심 역시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