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산에 뜬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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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서 30회 공연
450개 도시, 누적 관객 2억 명
2025년부터는 북항 등 예정

내년 1월 한 달간 부산에서 공연될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내년 1월 한 달간 부산에서 공연될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전 세계 2억여 명이 관람한 ‘태양의 서커스’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산에서 공연된다.

부산시는 11일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그룹’, 국내 공연 주관사 ‘마스트인터내셔널’과 태양의 서커스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공연돼 관객 2억 명을 돌파했고,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7차례 공연에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세계적인 공연이다.

이번 협약으로 태양의 서커스 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산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정기 공연한다. 국내 최초로 서울 외의 지역에서 7년간 정기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내년 1월 한 달간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가 약 30회 진행된다. 루치아는 스페인어로 빛을 뜻하는 ‘루즈(luz)’와 비를 뜻하는 ‘루비아(lluvia)’가 합쳐진 단어에서 따온 제목으로 다양한 색채의 조명과 함께 물을 사용한 고난도 곡예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전설과 신화를 모티프로 제작한 의상과 실물 크기로 제작된 말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2016년 4월 초연했다.

공연 장소는 일단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 부지에 마련된다. 초대형 천막을 쳐 회당 관람객 3000여 명을 수용한다.

시는 2025년부터는 부산항 북항 등 다른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레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하나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태양의 서커스 상설 공연장 건립도 장기 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연 유치로 겨울철 관광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에 공연이 열리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 부지는 신세계 그룹이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판매·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초고층 체류형 복합시설’을 검토하는 곳이다. 이르면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공연과 별개로 복합시설 마스터 플랜 수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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